고려대학교 간호대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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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제화프로그램

2011년 학생교류프로그램 후기 (나가사키 지볼트 대학)



Day-1


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니 반갑게 우리를 기다리는 나가사키 지볼트 대학의 스텝들이 있었다 . ‘ 하지메마시떼 ’ 하는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며 버스로 두 시간 정도를 더 달려 우리는 드디어 나가사키 지볼트 대학에 도착했다 . 3 층에서 Welcome party 와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바로 우리의 Host family 였다 . 나의 host family 는 megumi umemoto 이다 .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, 메구미는 영어도 ,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해 통역학생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. 손짓 발짓을 동원해가며 대화를 간신히 이어나가긴 했지만 그 때 우리 둘의 머리에 공통으로 든 생각은 ‘ 앞으로의 4 박 5 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’ 하는 걱정이었을 것이다 .

멋진 Welcome party 를 끝내고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다 .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한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메구미의 집은 정말 새로운 곳이었다 . 2 층으로 되어있는 집인데 일본의 집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할까 ? 길게 늘어선 복도를 따라 붙어있는 방 , 화장실 , 부엌 , 거실 . 2 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의 끝에 있는 또 다른 복도와 아이들의 방 .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화장실과 샤워 실이 아예 다른 곳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. 화장실은 오직 화장실로만 샤워 실은 샤워와 세탁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가 되어 있었다 . 일본은 목욕문화가 잘 발달되어있어 긴 시간동안 깊은 욕조에서 목욕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.

놀라운 집 구경을 마치고 오늘은 메구미의 이모네 집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. 메구미의 이모는 정말 요리 실력이 좋으시다 . 고로케 , 스시 ,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사라우동까지 나를 위해 많은 요리를 해 주셨다 . 이모는 대마도에서 몇 년간 살아 한국어도 조금 알고 계셨다 . 메구미의 이모 , 이모부 , 작은 이모까지 저녁을 함께 하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나에게 정말 큰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.




Day-2


일본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다 .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부터 모두가 모였다 . 오늘의 일정은 일본의 병원과 nursing home 을 돌아보는 것이다 . 간호학과의 학생으로서 일본의 병원은 어떻게 다른지 또 nursing home 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.




Day-3


일본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다 .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부터 모두가 모였다 . 오늘의 일정은 일본의 병원과 nursing home 을 돌아보는 것이다 . 간호학과의 학생으로서 일본의 병원은 어떻게 다른지 또 nursing home 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.

먼저 도착한 Atomic bomb hospital 에서 병원장님의 인상 깊은 강의를 들었다 . 일본의 원자폭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현재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. 이 Atomic bomb hospital 은 원자폭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설립된 병원이다 . 화상과 같은 당시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방사능 노출로 인한 암 , 백내장 등의 간접적인 피해까지 원자폭탄의 피해자들이 이 병원에 많이 있다고 한다 . 지금은 시간이 지나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이 병원은 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당시의 피해자들을 위한 병원이다 .

점심을 먹고 오후에 방문한 곳은 바로 Nursing home 이다 . 노인인구가 많은 일본은 nursing home 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. 아픈 분들 만을 위한 곳 , 집과 최대한 같은 환경으로 꾸며진 곳 등 다양한 곳이 있었다 .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만들고 , 취미생활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해 보였다 . 이렇게 좋은 환경이 갖추어진 nursing home 이라면 도시의 아파트촌에서 혼자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보다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.

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메구미의 어머니를 만났다 . 메구미의 어머니는 간호사이신데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고 활기가 넘치신다 . 오늘은 마지막 저녁을 보내는 나를 위해 특별히 나가사키의 야경을 보여주기로 하셨다 . 이나사산이라는 높은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나가사키의 야경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. 서울의 야경도 멋지다지만 산에 가로막히지 않은 채 바다와 평지 약간의 언덕이 이루어내는 나가사키의 야경은 정말 절경이었다 .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한참 동안 나가사키를 바라보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. 오늘 저녁은 오코노미야키이다 ! 내 눈앞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오코노미야키 그 맛 또한 일품이었다 . 메구미 , 어머니 , 언니 ,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^^




Day-4


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에 메구미와 , 메구미의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. 오후 일정 때까지 각자의 host family 와 자유 시간을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 . 메구미의 어머니는 일본 방문이 처음인 나를 위해 일본 신사를 구경시켜 주셨다 . 오른손 왼손 순서대로 손도 씻고 , 1 년의 운세를 점치는 제비도 뽑고 , 부자가 되기 위해 동전도 씻는 등 일본의 신사문화를 체험해 보았다 . 어머니와 헤어진 후에는 메구미의 친구 히로미를 만났다 . 처음으로 갖는 자유시간이라 무지무지 들떠 있었다 . 여기저기 쇼핑도 다니고 , 한국에서 유명한 일본의 Dotoru coffee 도 마시고 , 1m 의 파르페도 먹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.

두근두근 오늘 오후에 우리는 유카타를 입는다 . 각자 host family 의 유카타를 빌려 예쁘게 차려입고 일본의 전통 차 문화를 체험했다 . 다다미방에 전통과자와 전통 차를 마시며 일본에 대해 조금 더 알아 갈 수 있었다 . 일본 대하 사극 속에 직접 들어온 느낌이랄까 ?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게 익숙하지 않아 조금 힘들긴 했지만 , 이번 전통 차 문화는 오직 일본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.

유카타를 입은 채로 우리는 일본의 간호학과 학생들과 Discussion 을 가졌다 . 짧았지만 정말 인상 깊었던 지난 3 일간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, 또 전 세계에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한 토론도 하였다 .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 현재 위험한 상태이며 방사능 유출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. 나 역시도 그들 중 하나였다 . 하지만 이번에 이곳에 직접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일본이 얼마나 잘 대처를 해 나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나의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. 특히 원자력 발전소로 만들어지는 전기를 최대한 배제하고자 전 국민이 전기를 아끼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. 우리나라도 이렇게 국민적인 단합이 잘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? 뼈아픈 과거로 인해 지금도 일본과 한국은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이런 점만큼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.

Host family 와 마지막으로 가진 Farewell party. 지볼트 대학의 동아리에서 준비한 Wadaiko 공연과 함께 성대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우리는 마지막 이별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. 그 동안의 감상을 발표하는 순서에서 나의 host mother 인 메구미의 어머니께서 대표로 지난 3 일간의 소감을 발표하셨다 . 나를 homestay student 로 맞게 되어 너무너무 즐거웠으며 아무거나 잘 먹어주어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. 마지막 순서를 끝내고 모두가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데 , Farewell party 장은 이미 눈물바다가 되어버렸다 .

메구미 정말 고마워 ! 어머니 , 언니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! 내년에 한국으로 오면 내가 꼭 잘해 주겠다는 약속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헤어졌다 . 3 박 4 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메구미와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장의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.

메구미 안녕 .




Day-5


평소보다 더 일찍부터 준비를 서둘렀다 . 후쿠오카 공항까지 2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찍부터 guest house 를 나서야 한다 . 비몽사몽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버스에 오르려는데 , 나의 host family 가 보였다 . 오늘 아침은 원래 누구도 나오지 않기로 되어있었는데 나의 host family 인 메구미와 메구미의 어머니께서 나를 배웅하러 나와 주신 것이다 . 그때 밀려들었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. 지난 3 일동안 그렇게 잘해주시고 , 선물도 한 아름 챙겨주셨는데 손에는 또 한가득 선물을 가지고 오신것이다 . 선물은 내가 잘 먹던 카레이다 .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시다니 마지막까지 일본 가정의 따뜻함을 안고 떠난다 .

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언젠가 다시 한 번 이곳에 여행을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. 언제가 될지 , 누구와 함께일지는 알 수 없지만 멋진 기억으로 남은 이곳에 꼭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은 마음이다 .